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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현재 2천473명 감청 중…절반 이상이 외국인"

터키 정부는 현재 정보기관이 2천473명을 감청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테러 용의자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시르 아탈라이 부총리는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국(MIT)이 법원의 승인을 받아 감청 중인 2천473명의 절반 이상은 테러 용의자인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아탈라이 부총리는 또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발의한 MIT의 권한을 강화한 법률 개정안의 일부를 수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각회의에서 승인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MIT가 국제전화도 감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검찰이 MIT 직원의 위법 행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축소했다.

특히 현행법으로는 MIT의 비밀문서를 유출하거나 조작하면 징역 4~10년 형의 처벌을 받지만 개정안은 비밀문서가 언론에 보도되면 징역 12년 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아탈라이 부총리는 MIT 문서를 보도한 언론인의 처벌 강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터키 의회 내무위원회는 이날부터 MIT 법률 개정안 논의를 시작했으며 야당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독재적 통치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터키는 급속도로 독재정권이 되고 있다"며 "MIT 법률 개정안은 독재국가로 다가가는 또 하나의 걸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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