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 측도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오후, 북측 가족 88명을 만나기 위해 남측 2차 상봉단 357명이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김연매/남측 2차 상봉자 : (여동생을) 죽은 줄 알고 이쪽에선 찾지도 않았는데 그쪽에서 연락이 왔지. 떨리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생각이 들고.]
1차 상봉행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2차 상봉행사가 내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박 3일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차 상봉기간 동안 북한 당국은 예전과 달리 작별 인사를 할 때 떠나는 버스를 따라가는 북쪽 가족들을 제지하지 않는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번 상봉행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이산 상봉 행사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며 의미를 부여해 왔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금강산 관광이나 쌀 비료 지원과 같은 남북 현안들을 푸는데 있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중요한 촉매 역할을 했다.]
1차 남측 상봉자 82명 가운데 80대 이상이 67명이나 됩니다.
정부는 상봉행사 이후 재개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상봉 정례화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