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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체육관 불법 용도 변경…압수수색

<앵커>

대형 참사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가 그동안 체육관의 용도를 불법 변경해 안전점검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리조트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전 체육관 내부 모습입니다.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빼곡히 모여 앉아 앞쪽에 설치된 공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리조트 측은 체육관을 공연시설로 사용해 왔는데 허가받은 용도는 운동시설이었습니다.

건축법상 관람석이 없거나, 1000㎡ 미만이면 '운동시설'에 해당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안전 점검을 피해왔습니다.

잠실체육관처럼 공연장 등으로도 사용하는 체육관은 문화·집회시설로 허가를 받아 엄격한 관리를 받습니다.

[소방방재청 담당자 : 원래의 용도대로 사용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용도를 바꿔 사용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발생했죠.]

그런데도 리조트 측은 운동시설로 용도 허가받은 체육관을 수백 명을 수용하는 문화·집회시설로 사용해 온 겁니다.

[박홍근/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수용 인원이 늘어나면 높은 안전도가 요구되기 때문인데, 따라서 건물을 더 튼튼하게 한다든지, 많은 사람을 위해서 대피통로를 확보한다든지…]

경찰은 어제(21일) 마우나리조트와 체육관 설계업체, 시공업체 등 5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벌이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불법용도 변경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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