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500m·男 계주 우승…8년 만에 3관왕

<앵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가 쇼트트랙 500m와 5,000m 계주를 석권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8년 만에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안현수는 500m 결승에서 4명 가운데 출발이 가장 늦었습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두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해, 마지막 바퀴 직전 재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안현수는 41초 312로 가장 먼저 들어와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했습니다.

안현수는 이어 열린 5,000m 계주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뽐냈습니다.

7바퀴를 남기고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러시아를 선두로 이끌었고, 다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링크를 가득 채운 러시아 관중들은 열광했습니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이어 8년 만에 3관왕에 올랐고, 개인 통산 8개째 올림픽 메달로 미국의 오노와 함께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500m 준준결승에서 박세영은 반칙으로 실격당했고, 이한빈은 조 3위로 들어와 탈락했습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가지고 귀국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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