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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쇼트트랙 女 1000m 금메달…2관왕

심석희 동메달

<앵커>

어제(21일) 새벽의 아쉬움을 풀어준 시원한 질주였습니다. 박승희 선수가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우리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함께 출전한 심석희 선수도 동메달을 추가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소치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승희는 후배 심석희와 중국 판커신, 미국 스미스와 결승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초반에는 심석희가 맨 앞에 박승희는 3위를 유지했습니다.

박승희는 6바퀴를 남기고 심석희에 이어 2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4바퀴 반을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안쪽을 파고들어 심석희까지 제치고 쭉쭉 앞서 갔습니다.

판 커신이 손까지 써가며 추격했지만 박승희는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2관왕에 오른 박승희는 자신의 뒤에서 상대 선수들을 견제하며 3위로 들어온 후배 심석희, 그리고 최광복 코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박승희는 500m 동메달을 따내며 무릎을 다쳐 1,500m에는 나서지도 못했지만, 계주와 1,000m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선수로는 8년 만에 다관왕에 올랐습니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획득한 심석희도 박승희와 함께 간이 시상대에 올라 활짝 웃었습니다.

[박승희/여자 쇼트트랙 2관왕 : 아직까지는 얼떨떨해요. 저 혼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끝나고 석희한테 고맙다고 말을 많이 했고요.]

박승희가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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