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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악의 유혈 참사…극적 협상 타결

<앵커>

석 달째 이어온 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에서 어제(20일) 하루 동안에만 100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동서 간 지역 갈등입니다.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이란 점에서 EU와 러시아도 적극 개입하고 있어서 사태 해결이 더 어려운 겁니다. 조금 전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우크라이나가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허로 변한 수도 키예프의 독립 광장이 전쟁터가 됐습니다.

시위대는 부지런히 보도블록을 깨서 쌓고, 카트에 화염병을 가득 채웁니다.

사제 총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정조준 사격을 해 댑니다.

[자하르첸코/우크라이나 내무장관 : 자신과 가족의 생명 보호를 위해 경찰에게 무기를 사용하라고 서명했습니다.]

총까지 동원된 최악의 유혈사태로 하루 동안 사망자만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 키예프 시장은 여당 탈당과 시위대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자진사퇴를 거부한 한 주지사는 수갑이 채워진 채 기둥에 묶였습니다.

무력 충돌이 내전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 여야와 유럽연합 그리고 러시아 대표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정오,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지역 갈등을 넘어서, 러시아와 EU, 미국 등 외세까지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크라이나가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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