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러도 대답없는 딸…눈물의 합동 영결식

불러도 대답없는 딸…눈물의 합동 영결식
<앵커>

경주 리조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의 합동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학생들의 눈물 속에 엄수됐습니다. 경찰은 리조트 측이 사고 전 건물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 6명의 합동 영결식장은 온통 눈물바다였습니다.

[조정호/학생 대표 : 보고 싶다 친구야. 사랑한다.]

학생대표가 숨진 친구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유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후배를 구하러 다시 체육관으로 들어갔다가 숨진 양성호 군의 어머니는 영결식 내내 오열하다 끝내 실신했습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딸에게 아버지는 미안하다며 흐느낍니다.

[김판수/고 최진솔 학생 아버지 : 얼마나 추웠니. 내 사랑하는 아가들아. 빨리 나와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으러 가자꾸나.]

영결식에는 유족과 교직원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 각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부산 외대는 숨진 학생들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고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고 강혜승 양은 울산에서 고 김정훈 군은 일산에서 각각 장례를 치렀고, 촬영 중 변을 당한 고 최정운 씨도 별도 장례를 마쳐 희생자 10명의 장례절차가 모두 끝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리조트 측이 체육관의 구조적 결함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울산의 한 조립식 건축업체 사장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조트 측은 시고 발생 6일 전에 이 업체 사장에게 시설보강을 문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