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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900명 증가…불 붙은 입시 경쟁

<앵커>

의학전문대학원은 교양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5년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의학전문대학원 27곳 가운데 11곳이 올해 입시부터 다시 의과대학으로 바뀝니다. 의대와 치대 입학정원이 900명쯤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이 고등학교는 올해 고3 이과반을 한 반 더 늘렸습니다.

이 재수학원도 올해 이과반 학생을 100명 더 뽑았습니다.

[임지현/재수생 : 내년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니까 올해에 비해서 좀 더 의대 들어가기가 수월할 것 같고 조금만 들어가면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 체제로 전환하는 대학 11곳에서 의예과 717명, 치의예과 182명 등 신입생 899명을 추가로 선발합니다.

올 입시부터 의대, 치대 입학 문이 그만큼 넓어지는 셈입니다.

의대 진학이 목표인 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변화지만, 재수생도 대거 가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비 고3 학부모 : 기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재수생이나 반수생이 많이 합류할 것 같아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원가에선 의대 입시 설명회가 벌써 성황입니다.

예년과 달리 적지 않은 참가비를 받는데도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의대로 복귀하는 대학이 마련한 한 멘토링 캠프에도 80명 모집에 400명이 신청했습니다.

최근 복잡해진 전형과 비중이 커진 면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김종혁/예비 고3 학생 : 의대에 필요한 여러 가지 스펙이나 아니면 내신 성적 기준들을 알아서 그래서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심원희/예비 고3 학부모 : 학원들은 주로 학교 성적, 수능 성적 중심으로 대해 이렇게 준비하라 얘기하는데, 여기는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좀 직접 가슴에 와 닿게 설명해주시니까.]

의대 모집 정원은 6년 뒤 또 400명 정도 늘어날 예정이어서, 전체 입시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학모·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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