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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불모지서 정상에 오른 김연아… 17년의 여정

<앵커>

피겨 불모지 대한민국에 스스로 길을 만들었고 끝내 정상에 오른 김연아 선수.

살아있는 전설의 아름다운 피겨 여정을 서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연아는 여섯 살 때 처음 스케이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은 남의 나라 얘기인 줄만 알았던 시절, 거친 줄에 몸을 맡긴 채 아무도 꾸지 못했던 꿈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김연아/2005년 3월 인터뷰 : 2010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처음으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꿈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된 훈련에 부상이 끊이지 않았고, 점수표를 받을 때면 피겨 변방 출신의 설움도 겪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기술과 표현력이 일취월장했습니다.

2009년에는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최초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자신의 대관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피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연기로 올림픽의 여왕이 됐습니다.

[밴쿠버올림픽 우승 당시 인터뷰 :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는데, 이젠 더이상 꿈이 아니네요.]

잠시 빙판을 떠난 동안에도 열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에 발 벗고 나서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돌아온 김연아는 소치에서 후회없는 마무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혼신의 연기로 최고의 무대를 선물했습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밴쿠버올림픽 챔피언 아니면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그런 것 보다는 그냥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 그걸로 만족할 것 같아요.]

김연아는 모레(23일) 새벽 갈라쇼를 끝으로 세계를 매혹한 아름다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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