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잊지 않을게"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 6명의 합동 영결식이 엄수된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 체육관은 영결식 내내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영결식장에 모신 희생 학생 9명의 영정과 위패를 보자마자 오열했습니다.
박소희(19·여·미얀마어과)양의 어머니는 걸음조차 떼지 못해 남편과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부인을 위로하며 애써 울음을 참던 윤체리(20·여·베트남어과)양의 아버지는 딸의 명예졸업장을 받자 가슴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통곡했습니다.
조정호 학생대표가 조사를 마무리하며 "친구야 후배야 사랑한다. 보고 싶다"고 말하자 유족들과 참석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흐느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영원히 잊지 않을게. 그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이라고 박창우 아시아대 학생회장이 조시를 낭독하자 또 한 번 영결식장 전체가 흐느꼈습니다.
영결식 도중 양성호(25·미얀마어과)씨의 어머니 하계순(52)씨는 계속된 오열에 잠시 정신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세연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사고 현장에 연극인이자 가장인 최정운(43)씨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족대표인 김진솔(20·여·태국어과)양의 아버지 김판수(53)씨가 "사랑하는 아들·딸아 지금 그곳이 얼마나 추운데 왜 거기 누워 있니"라며 유족인사를 시작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진솔양이 생전 아버지 생신 때 쓴 편지를 김양의 같은 과 친구 김유란(22)양이 "서류가방을 사주고 싶었지만 알바비를 받지 못해 못 샀다"며 대독하자 마치 숨진 김양이 살아 돌아온 듯 영결식장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자리에는 사고현장을 탈출했다가 후배를 구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양씨의 해병대 시절 동료 3명이 간부와 장교계급을 달고 참석해 양씨의 마지막을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헌화를 마친 뒤에도 재학생, 임직원들은 한참 동안 식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윤체리양의 어머니는 영정을 붙잡고 영결식 내내 참았던 눈물을 왈콱 쏟으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너희 영원히 잊지 않을게" 합동영결식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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