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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육현장도 우경화…반전 만화 추방청원 잇따라

日 교육현장도 우경화…반전 만화 추방청원 잇따라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을 교육현장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청원과 진정이 도쿄도내 시·구 교육위원회 등에 지난해 9월 이후 14건이나 제출됐다고 도쿄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맨발의 겐이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날조하고 있고, 천황을 모욕하고 국가를 부정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면서 학교 도서관 등에서 이 만화를 추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1973년부터 14년 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된 맨발의 겐은 나카자와 게이지씨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로, 강한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마네 현 마쓰에 시 교육위원회 사무국은 이 만화에 일본군이 아시아인의 머리를 베는 장면 등 잔혹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관내 초·중학교 도서관에서의 열람을 금지했다가 파문이 일자 조치를 철회했습니다.

도쿄 네리마 구 교육위 등에 청원을 낸 '교육문제 간담회' 대표는 맨발의 겐이 사실을 왜곡한 사상 선전의 교재라면서 부모나 교사의 지도 없이 읽기에는 독이 너무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청원 등은 일본에서 현행 헌법에 입각한 '평화교육'이 퇴조하면서 교육계도 갈수록 우경화로 치닫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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