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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야당 유력 대선주자 자택 도청장치 논란

인도네시아 야당 유력 대선주자 자택 도청장치 논란
7월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선의 유력 주자 중 하나인 투쟁민주당(PDI-P) 소속 조코 위도도(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 집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차효 쿠몰로 PDI-P 사무총장은 자카르타 멘텡에 있는 조코위 주지사 관저의 침실과 거실, 식당 등 3곳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며 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투쟁민주당을 위협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코위 주지사는 그러나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집에 도청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놀라긴 했지만 화가 나지는 않는다"며 "이 문제로 소란을 피우고 싶지는 않지만 당원들은 매우 분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가 도청장치를 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집에서는 아내와 음식이나 아이들 같은 개인적인 얘기를 한다.

도청장치 해놓은 사람들은 흥미로운 게 없어서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PDI-P 소속인 프라모노 아궁 국회부의장은 이번 사건은 4월 총선과 7월 대선을 앞두고 야당을 공격하기 위한 정보 수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구태정치의 표본인 도청은 인도네시아 정치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주지사는 대선 예비후보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30%대 지지를 얻어 10% 내외의 지지를 받는 같은 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총재, 아부리잘 바크리 골카르당 총재, 프라보워 대인도네시아운동당(거린드라) 총재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각 정당은 총선 득표율 25% 이상 또는 의석 점유율 20% 이상인 정당(또는 정당연합)만 대선후보를 낼 수 있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4월 9일 총선 이후 합종연횡을 통해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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