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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푸틴' 여성 록밴드에 경찰 채찍질 파문

<앵커>

러시아에서 반 푸틴 공연을 해온 여성 록밴드 멤버들이 경찰에게 채찍을 맞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경찰이 마스크를 쓴 여성 록 밴드 멤버를 채찍으로 마구 때립니다.

주변에서 사진을 찍던 한 남성도 채찍으로 맞습니다.

러시아의 반 푸틴 여성 펑크 록 밴드 '푸시 라이엇'이 소치 중심가에서 거리 공연을 하다 경찰에게 채찍을 맞았습니다.

푸시 라이엇 멤버 5명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30km가량 떨어진 소치 시내 중심가에서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려 하자 경찰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멤버들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말채찍을 휘두르는 등 폭력를 행사했고, 멤버들은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톨로콘니코바/ '푸시 라이엇' 멤버 : 우리가 계속해서 올림픽 '보이콧' 활동을 하는 것은 소치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사람들한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일제히 이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소치 올림픽의 또 다른 그림자"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푸시 라이엇 멤버 가운데 2명은 지난 18일에도 소치 시내를 걸어가다 경찰에 절도 혐의로 연행됐다가 몇 시간 뒤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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