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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황당한 판정', 가산점 분석해보니…

<앵커>

심판들은 김연아에게 너무 야박했고, 소트니코바에겐 너무 관대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었던 러시아를 위한 게임 같았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판정에 대한 의문점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기자>

김연아는 7차례 점프를 포함한 12개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점수가 너무 짰습니다.

가산점 합계가 12.2점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았던 가산점 16.51점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깔끔하게 성공한 더블 악셀 연속 점프의 가산점이 0.79점에 그쳤고, 트리플 살코 점프 역시 0.9점의 가산점만 받았습니다.

탱고 선율에 완벽하게 녹아든 스텝 연기도 최고 점수인 4등급이 아닌 3등급을 받았습니다.

김연아에게 인색했던 심판진의 잣대는 소트니코바에게 후했습니다.

점프에서 한 차례 실수가 있었는데도 가산점을 14.11점이나 몰아줬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세 차례 스핀 연기와 스텝 연기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4등급을 받았습니다.

예술점수에선 김연아가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4.50점을 받았지만 소트니코바와 차이가 불과 0.09점이었습니다.

예술점수에서 김연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한 채 소트니코바가 기술 점수에서 무더기 가산점을 챙기며 결국, 두 선수의 메달 색깔이 바뀐 겁니다.

[영국 BBC 중계 멘트 : 아마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입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럴 수가 144.19점이라니요.]

비록 황당한 판정으로 금메달의 결실을 얻진 못했어도 피겨 여왕의 마지막 연기는 언제나처럼 명품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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