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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김연아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만족"

<앵커>

모두가 아쉬워했지만 김연아 선수는 아쉽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그래서 만족한다고 피겨 여왕답게 말했습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는 조용히 눈물 지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큰 인형을 안고 점수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기대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지만 놀라거나 찡그리지 않았습니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 조금은 허탈하게 웃어버렸습니다.

인터뷰 때도 담담했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실수는 없었지만 연습한 것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할 건 다했으니 좋은 결과 기대했지만, 2등을 했는데 크게 연연하지 않고요.]

판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금메달이 그다지 저한테 중요하지도 않았고 출전하는 데 더 의미가 있고 어쨌든 할 수 있는 건 다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관중석에서 어머니 박미희 씨는 줄곧 숨죽인 채 딸의 마지막 연기를 지켜봤습니다.

김연아 몸짓 하나하나에 안도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실수 없이 연기를 끝내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발표되고 은메달이 결정됐을 때는 만감이 교차한 듯 멍하니 링크만 쳐다봤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그녀의 명품 연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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