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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부상자 귀국…한국인 이집트 발길 '뚝'

<앵커>

이집트 한국인 관광객 폭탄테러 사건의 부상자들이 오늘(20일) 모두 돌아왔습니다. 현지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도 일정을 축소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카이로 인근 기자 피라미드입니다.

겨울 성수기라 관광객들로 한창 붐빌 때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얼마 안 되는 관광객들도 대부분 현지인들입니다.

폭탄테러 이후 외국인, 특히 한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허스니/기자피라미드 상인 : (한국인을) 테러 전에 매일 2~3백 명씩 봤는데 사건이 터진 뒤엔 지금까지 딱 두 팀 봤어요.]

주변 호텔에선 아직도 몇몇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남아 있습니다.

테러 발생 사실을 모른 채 한국을 떠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참극이 벌어진 시나이 반도 여정을 취소하는 등 일정을 앞당겨 이집트를 떠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 (시나이산 간다고) 겨울 점퍼까지 준비하고 손전등까지 준비하고 왔는데 안 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거죠.]

주로 관광 관련 사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이집트 교민 사회는 이웃 제진수 씨를 잃은 슬픔에 경제적인 타격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 한식당 주인 : 일일 평균 2백 명 정도 성수기라서 예약이 돼 있었는데 사고 이후에 전무한 상태입니다. 다 예약이 취소됐고….]

여기에 테러를 저지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경고한 추가 테러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외국인 상대 테러가 우려된다면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남부 도시들로 여행경보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테러 부상자 15명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생존자 전원이 귀국을 마쳤습니다.

대부분 다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이들은 치료를 위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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