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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같은 습설, 일반 눈과 다른 점은?

<앵커>

물기를 머금은 눈, '습설'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입니다. 실험을 해 봤더니 같은 눈이라도 습설의 무게가 3배 더 나갔습니다.

조을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쇠파이프는 물론 건물 철골마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체육관 지붕도 150톤에 달하는 습설에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김태훈 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이렇게 밀도가 증가한 눈은 보이는 양보다 그 무게가 상당히 더 나가기 때문에 지붕 위에 적채되었을 경우에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습설이 얼마나 무거운지 측정해 봤습니다.

이렇게 인공 눈 제조기를 이용해 습도의 양을 조절해서 물기가 많은 습설과 물기가 적은 건설을 각각 만들어 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로, 세로, 50cm인 두 계량기에 높이가 5cm가 될 때까지 눈이 쌓이게 했습니다.

계량기 무게를 뺀 습설의 무게는 8.7kg, 보통 눈 3.2kg보다 2.7배나 무거웠습니다.

또 습설은 쌓일수록 밀도가 높아집니다.

습설의 높이가 두 배일 때 무게는 두 배보다 큰 2.2배였습니다.

습설은 기온이 0도에 가까울 때 주로 내립니다.

[박정민 예보관/기상청 : 늦겨울에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습설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 막바지까지도 눈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절로 녹겠지, 하고 놔뒀다가는 다시 얼어 피해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빨리 치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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