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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허리 꺾인 소나무, 자칫하면…위험천만

<앵커>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에서는 수많은 소나무가 무거운 눈더미에 꺾이거나 부러졌습니다. 이 나무들이
집이나 창고로 쓰러지면 큰일이 날 수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의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부러진 아름드리 소나무가 상가 지붕을 덮쳤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소나무는 비스듬히 누워 이웃집 담장에 걸쳤습니다.

[최종각/피해주민 : 밤에 자다가 이 나무 부러지는 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집도 덮칠 염려도 있고 해서 많이 좀 불안했습니다.]

그대로 두면 담장이 넘어지는 2차 추가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쓰러진 소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숲 가꾸기 전문요원들이 투입됐습니다.

위험해 보이는 가지는 밧줄로 묶어 베어낸 뒤 본 줄기를 밧줄로 당기면서 안전하게 쓰러뜨립니다.

소나무 제거작업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집이 부서지거나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병만/동부지방산림청 숲가꾸기 패트롤 : 어떨 때는 한 나무 가지고 하루종일 걸릴 때가 있고요, 이틀 걸릴 때도 있습니다. 또 반면에 좀 작업조건 좋은 데는 뭐 하루에 다섯 개도하고 네 개도하고.]

폭설 이후 주택이나 도로, 시설물을 덮칠 우려가 있어 신고 접수된 소나무가 강릉에서만 270여 그루, 이 가운데 현재까지 150여 그루만 안전하게 제거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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