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옥스퍼드大 "뇌 속에 수면 스위치 있다"

옥스퍼드大 "뇌 속에 수면 스위치 있다"
뇌 속에는 잠이 필요한 때가 되면 작동하는 수면 스위치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신경회로·행동연구소의 게로 미센뵈크 박사는 뇌에는 신체가 지쳐 잠이 필요할 때는 켜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는 닫히는 수면 스위치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이 수면 스위치는 '수면 항상성 조절기'로 일단의 뉴런에 의해 작동된다고 미센뵈크 박사는 밝혔습니다.

이 수면 스위치는 실내온도가 일정한 수준까지 낮아지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서모스탯 즉, 온도조절기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미센뵈크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인간의 질병과 관계되는 대부분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어 유전학 실험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다세포 생물인 초파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미센뵈크 박사는 초파리의 뇌에는 수면이 필요할 때 활성화되는 일단의 뉴런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뉴런을 제거하자 초파리는 불면증이 나타나면서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엉뚱한 시간에 졸았습니다.

이 초파리들은 또 불면증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것과 같은 학습, 기억장애까지 보였습니다.

사람의 뇌에도 특정 부위에 이와 유사한 뉴런 그룹이 있습니다.

이 뉴런은 수면 중에만 활성화되는데 전신마취의 표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초파리와 유사한 수면 조절 분자 메커니즘이 사람에게서도 작동하고 있을 것으로 미센뵈크 박사는 추정했습니다.

문제는 이 수면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신체 내부의 신호가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입니다.

이 수면 뉴런들은 깨어 있는 동안에 무엇을 모니터하고 있는 것인지, 잠이 필요할 때가 되면 뇌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낸다면 모든 동물에게 잠이 필요한 미스터리를 푸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센뵈크 박사는 두 가지 메커니즘이 수면패턴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낮과 밤 24시간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이고 또 하나는 깨어 있는 시간을 추적하고 있다가 잠이 필요한 때가 되면 수면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수면 항상성 조절기'입니다.

수면 스위치는 기나긴 낮 동안 서서히 압력이 가해지다가 생체시계가 시간이 됐다는 신호를 보내면 작동된다는 것이 미센뵈크 박사의 설명입니다.

이 새로운 발견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전문지 '뉴런'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