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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교수 "일본, 위안부 여성에 배상 노력 필요"

커티스 교수 "일본, 위안부 여성에 배상 노력 필요"
커티스 교수 "일본, 위안부 여성에 배상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제럴드 커티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석좌교수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여성들이 겪은 성적 학대를 공감하고 배상하려는 노력을 일본 정부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티스 교수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정치·경제정책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위안부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느냐를 따지기보다 어린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적 학대에 대해 인간적으로 공감하고 배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측이 위안부 추모상을 방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해 배상할 경우 한국이 더 많은 배상을 바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양측이 신뢰를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커티스 교수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 인식 태도 등이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는 1978년 A급 전범을 합사할 때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포기한 곳"이라면서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진 일본에서는 논란거리가 아닐지 몰라도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국가로서는 (야스쿠니 참배가) 굉장히 불괘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컬럼비아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보면 일본 학생들이 20세기 초반 자국의 역사를 전혀 배우지 못했다는 점에 놀란다"며 "일본 지도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부인하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부문과 관련해서는 '아베노믹스'의 3번째 화살인 경제구조 개혁의 경우 단기적 성과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아베노믹스'라는 브랜드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워서 3번째 화살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아베 총리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베 총리는 사람들이 믿는 것만큼 과감한 개혁가는 아니므로 (3번째 화살로) 단기적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며 "올해 들어 니케이 지수가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 사람들의 실망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에너지 정책의 변화와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라는 3중고 또한 일본 경제와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커티스 교수는 일본의 경제 상황 자체는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간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추이는 나쁘지 않았고, 생활수준 개선과 낮은 실업률도 이어졌다"며 "아베 총리가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고 외국 투자자로 하여금 일본을 다시 보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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