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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부상자 "우리만 살아서 미안해" 오열

<앵커>

이집트 폭탄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현지에서 생존자들을 만났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들은 "우리만 살아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가족을 확인한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오열했습니다.

한 교회를 다니며 피붙이처럼 지냈던 유족들을 만난 부상자들도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고 김홍열 씨의 딸을 만난 부상자 추순식씨는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추순식/테러 부상자 : 미안하다. 성희야. 우리만 살아나서 어떻게 해… (아니요. 살아 계셔서 감사해요.)]

숨진 김홍열씨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던 추 씨는 김씨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습니다.

[윤성희/故 김홍열씨 딸 : 서서 계셨대요. 서서 계셨기 때문에 파편 날아드는 것을 다른 사람들 대신 몸으로 다 받으신 거죠.]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의 몸에선 작은 쇠 구슬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테러범들이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폭탄 속에 쇠 구슬 수백 개를 넣어 사제 폭탄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들과 희생자들의 시신은 오늘(19일) 일단 모두 카이로로 옮겨졌습니다.

테러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악몽보다 끔찍했던 비극의 여행길을 뒤로하고 이르면 내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일행중 다치지 않았거나 경미한 부상으로 먼저 출발했던 15명은 오늘 저녁 인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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