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쪽 이산가족들 지금 강원도 속초에 모여 있습니다. 얼마나 설레겠습니까. 현장 연결합니다.
한정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강원도 속초에 마련된 이산가족 숙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내일(20일) 상봉을 기다리며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숙소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있습니다. 내일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면 어떤 말을 할까, 잠 못 이루실 텐데 상봉대상자들은 간단한 건강검진과 방북교육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 방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측 상봉대상자와 동반 가족들은 오전부터 집결장소인 강원도 속초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6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리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는 생각에 모두 설레고 흥분된 모습이었습니다.
[조기덕/94세 : (어젯밤은 좀 어떠셨어요?) 깊은 잠은 못 잤죠. (가족들) 만나려고.]
[이봉관/86세 : (심정을)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60여 년 만에 친척들을 만나니까.]
간단한 건강검진과 방북 교육을 받은 상봉대상자들은 내일 오전 9시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유중근/대한적십자사 총재 : 우리 이산가족들이 넘어지고 다치지 않게 안전에 안전을 기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최고령자인 96살 김성윤 할머니를 비롯해 아흔 살 이상의 고령자가 25명이나 되기 때문에 의료진과 구급차도 동행합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1차 상봉 대상자들은 내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되는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박 3일 동안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됩니다.
우리 측 상봉 대상자는 원래 83명이었지만, 오늘 한 명이 건강 악화로 포기해, 최종 인원은 82명으로 줄었습니다.
북측 상봉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행사는 23일부터 2박 3일 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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