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IT기술이 적용된 이른바 '스마트' 총기들이 미국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독일의 한 총기업체에서 최근 별도의 총기제어용 시계에 암호를 입력하고, 시계로부터 25센티미터 이내 거리에서만 작동되는 총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총기는 조준된 목표물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총구가 돌려지면 자동으로 안전장치가 잠겨지는 기능도 가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밖에도 시계가 아닌 반지에 전자태그 장치를 달아 반지를 낀 사람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총기나, 지문은 물론 음성을 인식해 안전장치를 열도록 한 총기도 이미 만들어져 있거나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렇게 IT기술과 총기를 결합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한 이유로 빈발하는 총기 범죄 또는 사고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총기 옹호론자들과 반대론자들 모두 스마트 총기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스마트 총기를 의무화하면 이를 시작으로 각종 총기 규제가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급하게 자기를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문인식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면 총기 사용 시점이 늦어져 결국 소유자의 안전 보장도 어려워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총기 규제론자들은 아무리 첨단 안전장치를 달아도 범죄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며, 이미 유통되고 있는 3억 자루 이상의 총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반 총기보다 훨씬 비싸다는 사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이런 회의론에 대해 스마트 총기 옹호론자들은 자동차의 에어백처럼 앞으로 총기를 사용할 때도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 스마트 총기에 대한 개념을 연구해 온 존스홉킨스대 스티븐 테렛 교수는 미국에서만 매년 3만 2천 명씩 발생하는 총기 사망자 모두를 구할 수는 없더라도 스마트 총기가 총기 사망자 수를 현저히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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