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북부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65살 허 모씨가 현지시간 어제(18일) 저녁 7시45분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인근 호텔로 걸어가다가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허 씨 일행에게 몰래 접근해 9㎜ 권총을 여러 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이 아닌 관광객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국대사관 측은 밝혔습니다.
허 씨의 일행은 급히 현장을 벗어나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허 씨는 회사 동료 후배들과 함께 지난 15일 필리핀에 도착해 앙헬레스 일대를 둘러본 뒤 어제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앙헬레스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한국인 1명에게 총상을 입힌 뒤 2만 달러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앙헬레스는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유명 관광지로 지난해 4월 중순에도 한국인 2명이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손섬 중부지역 한인회 등은 한국인들을 겨냥한 범행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대사관도 최근의 한국인 연쇄 피습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범인 검거 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중순에도 북부 관광도시 바기오의 한 고속도로 상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40대 초반의 남자 1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당시 숨진 사람에서 발견된 일부 소지품이 한국산인 점으로 미뤄 일단 한국인으로 보고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한국 경찰에 신원 확인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 모두 13명의 한국인이 피살됐으며 이들은 모두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교민들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방문자 수는 2012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초대형 태풍과 강진 등 각종 자연재해에도 116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필리핀서 한국인 1명 또 피살…"관광객 첫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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