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4명이 숨진 가운데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현 정치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오늘 남부 지방을 순시할 예정이었지만 다시 고조되고 있는 정국 위기를 우려해 이를 취소하고 방콕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그의 우려 표명은 어제 반정부 시위대의 점거지를 철거하던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4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친데다 국가반부패위원회가 잉락 친나왓 총리를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제기된 뒤 나온 것입니다.
육군 관계자는 프라윳 총장이 지난주 말부터 시위대 점거지 철거를 시작한 평화질서유지센터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치안유지기구인 평화질서유지센터의 명령에 따라 어제 방콕시내 점거 시위장 철거 작전을 벌였으며 에너지부 청사 근처에서는 철거작전을 완료해 시위대 15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판파 다리에서 시위대와 충돌해 최루탄을 쏘았고 경찰 1명과 시위대 3명 등 4명이 숨지자 철거작전을 중지하고 후퇴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총리 청사 앞에서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반부패위원회는 쌀 수매정책과 관련해 잉락 총리에게 부정부패, 업무 유기 등의 혐의가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잉락 총리는 앞으로 업무가 정지되거나, 해임 또는 기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반부패위원회는 잉락 총리가 쌀 수매정책을 펴면서 부정부패와 대규모 재정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바로잡지 않아 총리로서 업무를 방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이런 혐의에 대해 잉락 총리에게 오는 27일 출두해 해명하라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잉락 총리의 해명을 들은 뒤 다음 달 중순쯤 상원과 검찰에 각각 그에 대한 해임과 기소 권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위원회가 상원에 잉락 총리의 해임을 권고하면 잉락 총리는 그때부터 업무가 정지되며 상원이 이 권고를 받아들이면 총리직에서 해임됩니다.
또 검찰이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잉락 총리를 기소하고 대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리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잉락 총리는 자신에 대해 부정부패 혐의가 있다는 위안회의 결정한 데 대해 매우 정치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쌀 수매 정책은 농민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수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반정부 시위로 인해 의회가 해산돼 대규모 자금 집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래됐다"고 말했습니다.
잉락 총리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장가격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으로 쌀을 수매해왔으며 이 때문에 대규모 재정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재원고갈로 수매대금을 주지 못해 농민들이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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