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롄잔 타이완 국민당 명예주석과의 회동에서 '충분한 사전준비 후' 양안 간 정상회담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18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롄잔과 만나 양안 간 첫 장관급 회담의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양안 정상회담에 대한 롄잔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타이완 연합보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롄잔은 이 자리에서 "양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국제 중요 지도자의 만남에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시진핑도 롄잔의 준비절차를 거친 회담 의견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그러나 양안 정상회담과 관련된 구체적인 대화는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양안이 원래 한 가족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다"며 "모두가 같이 앉아 좋게 상의하고 하나씩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타이완의 존재 사실을 직시하고 타이완이 양안의 하나의 자산이지 부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롄잔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든지 양안 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꺼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시 주석은 양안의 정치적 차이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의 기초 아래 대등한 위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롄잔도 양안 정치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정치 대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은 회동에 이어 진행된 만찬에서 중국 산시성의 특산 면을 메뉴에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진핑과 롄잔은 모두 산시성 출신이어서 어릴 적 먹던 '고향의 맛'을 주제로도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시진핑이 이번 회동에서 '양안 한가족', '운명 공동체', '평화발전', '중국의 꿈 공유' 등 4가지 양안 관계의 기본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AFP 등 외신은 양안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긍정 신호라고 이번 회동을 평가했고,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서로 현실을 직시해야만 상호 신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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