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의 우익 행보와 맞물려 일본 내에서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난징대학살 현장을 둘러보게 하는 기획취재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박2일 난징투어' 형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중일 간 역사분쟁의 최대 난제로 남아 있는 난징대학살의 현장과 학살의 증언자들을 만나보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행사에 초청받은 외신기자들은 행사 첫날인 오늘 집단학살 희생자들과의 유골과 일제의 학살관련 사료 등이 전시된 난징대학살기념관을 방문합니다.
1985년 문을 연 난징대학살기념관은 두 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 건축면적은 2만 5천㎡, 전시면적은 1만 2천㎡에 달합니다.
중국은 기념관 부지에 '전승기념관'을 추가로 증축해 기념관 규모를 2배 수준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기념관장과 당시 참상을 목격한 생존자의 인터뷰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학계는 일본군이 1937년 12월 난징대학살 과정에서 최대 30만 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둘째 날인 내일은 난징대학살 당시 지역 주민에게 도피처를 제공했던 독일인 존 라베의 업적을 기려 만든 라베기념관과 난징항일항공열사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난징투어' 형식의 기획취재 행사에 대해 '통상적인 취재지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일본의 역사적인 전쟁범죄 행위를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부각해 최근 영유권 분쟁과 역사인식으로 갈등관계에 있는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에도 외신기자를 대거 초청해 랴오닝성 일대에 산재한 일본군국주의 침략현장을 둘러보는 기획취재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극우성향 인기작가인 햐쿠타 나오키 NHK 경영위원은 최근 난징대학살은 없었고 국민당을 이끌던 장제스가 멋대로 과장해 만든 이야기라고 주장해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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