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태국에서 다시 유혈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8일) 태국 방콕에서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대열 앞부분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강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폭발 충격으로 부상을 입은 경찰 1명이 동료들의 손에 의해 긴급 후송됩니다.
어제 오후 경찰이 반정부 시위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에 맞서 폭발물을 던지는 등 격렬한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경찰관 1명과 시민 3명 등 최소한 4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가운데는 홍콩 언론사의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경찰은 잉락 총리의 집무실 복귀를 위해 총리 청사 주변 등 시내 주요 지점의 농성장을 철거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총리의 집무실 복귀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투악수반/시위 지도자 : 우리는 잉락 총리가 어디에 있든지 끝까지 쫓아 가서 규탄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가 잉락 총리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잉락 총리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의 선거 공약인 쌀 수매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한 의혹이 있다며 위원회가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겁니다.
이 사안이 의회에 상정되면 총리 직무가 정지되고, 탄핵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