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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보 유출, 보안 허술한 곳만 골랐다"

<앵커>

사상 초유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피의자가 보안규정이 까다로운 회사에선 정보를 빼낼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허술한 보안규정이 화를 불렀다는 얘기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 카드사에서 1억 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전 직원 박 모 차장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청문회 증인으로 등장했습니다.

박 씨는 정보를 빼낸 농협과 국민카드, 롯데카드 3사와 달리 신한과 삼성카드는 보안규정이 까다로워 정보를 빼낼 생각도 못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모 씨/정보유출 피의자 : 물리적 보안이라든가 보안 규정이 까다롭게 돼 있고 프로젝트 진행하면서도 처음에 보안성 심의 등 검토사항에서 왜 데이터가 필요한지 규명하게 돼 있습니다.]

일부 카드사의 상대적으로 허술한 보안 규정이 정보유출을 불러왔다는 얘기입니다.

2차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도 당국이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 금융감독원은 2012년도를 마지막으로 안 했어요. 근본 원인 초장부터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는 이런 제도를 우리가 빨리 도입해야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부 의원들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청문회장에서 졸고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정호준/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계시는데 주무시는 모습은 국민들에게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개인 정보 암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지만 안정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임우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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