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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되는 눈 무게에 '와지직'…집 무너질까 불안

<앵커>

강원 영동과 경북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보면서 가슴이 철렁합니다. 어제(17일)부터 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우리 집은 괜찮은지 걱정이 눈더미 못지않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붕마다 1미터 이상 눈이 쌓여 있는 강릉의 시골 마을입니다.

간밤에 20cm 넘게 눈이 더 내리면서 낡은 창고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박용만/강원도 강릉시 삼정길 : 새벽에 눈이 계속 오니까 밤에 와지직 하더라고 그래서 나와 보니까 서까래가 내려 앉았더라고…]

이웃집 슬레이트 지붕도 최근 며칠 사이 주저앉았습니다.

근근이 버티던 시설물이 누적되는 눈 무게로 조금씩 기울거나 무너지는 겁니다.

집주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지붕 위로 올라가 눈을 퍼냅니다.

[한봉섭/강원도 강릉시 삼정길 :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재차 제설작업을 저희 집안 식구들끼리 붙었습니다.]

그러나 낡은 시골집은 붕괴 위험이 커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진일/강원도 강릉시 신왕길 : 부엌에 불 때려고 나오니까 우지직 소리가 나잖아. 그래서 눈이 떨어지는 소리인지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몰라 무서워서…]

피해액은 점점 늘어 강원도에서만 120억 원을 넘었습니다.

강릉시가지 도로에서 퍼온 눈을 버리는 곳입니다.

거대한 성처럼 눈이 쌓여 있는데 강릉에만 이런 곳이 9곳 있습니다.

영동지역 도로 2천 800여 개 노선 6천 290km 가운데 92% 도로에서 제설은 완료됐습니다.

그러나 모레부터 금요일까지 또다시 눈 소식이 예보돼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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