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현장에서는 눈과 강풍을 뚫고 10시간 넘게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힘들었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는 사고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구조에 착수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체육관 벽을 사이에 두고 의식을 잃은 구조자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소방관 : (괜찮아요? 제발 목소리에 집중하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정신 있어요?]
강풍과 눈 속에 무리했다간 2차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어 구조는 조심스럽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들어 올리는 데는 사고 현장을 빠져나온 학생들까지 가세했습니다.
[소방대원 : 하나, 둘, 셋! (이불 필요하신 쪽 있어요?)]
대형 장비의 접근이 늦어져 구조에 난항을 겪었지만 군 부대까지 동원되면서 구조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붕괴 잔해물을 들어낼 때마다 매몰자들이 구조되고, 가장 먼저 안전을 확인합니다.
[소방대원 : 자면 안 됩니다. 지금은 자면 안 돼요. 이름 뭐예요?]
구급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부상자들을 옮기는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동이 트고 매몰자가 없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10시간의 구조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이지훈 UBC, 영상편집 : 안재영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