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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구하려 다시 뛰어들어…선배의 살신성인

<앵커>

안타까운 사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 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 학생은 무사히 탈출하고는 후배들을 구하려고 다시 현장에 뛰어들어간 게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아침 환한 얼굴로 집을 나섰던 미얀마어과 학회장 25살 양성호 군은 하루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 품에 돌아왔습니다.

양군은 어제 저녁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주위 후배들에게 뛰라는 말과 함께 현장을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다시 사고현장으로 뛰어들어 갔고 추가로 무너진 구조물에 깔리고 말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양군은 올 2월에 복학해 학과 학회장을 맡아 이번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습니다.

양군의 장례식장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구와 선배 등 많은 지인들이 양군의 살신성인을 애도했습니다.

[신성민/양성호 군 선배 : 의리 있고, 리더쉽 강하고 그리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항상 잘 챙기는 착한 친구였습니다.]

오늘 부산외대 교내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양군과 함께 안타깝게 숨진 학생 9명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한편 이번 신입생 행사가 당초 개최 장소 문제로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행정적 지원과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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