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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회가 아수라장으로…"옆 창문 깨고 탈출"

<앵커>

사고 현장에 날이 밝고 있습니다만 눈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부품 꿈을 안고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첫날 행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환영회 장소는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는 어제(17일) 오후 시작됐습니다.

환영회는 단과대별로 합쳐서 열렸는데 유럽미주대와 아시아대 신입생 660명과 재학생 352명 등 모두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가 한창 무르익은 밤 9시쯤, 체육관 앞쪽이 갑자기 무너지더니, 곧바로 건물 전체가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강당 안은 그때부터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안에 있던 500여 명의 학생들은 우르르 하나뿐인 뒷문으로 달려갔고 이 가운데 400여 명은 무사히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골조에 뒷문마저 막히자 나머지는 체육관 옆의 창문을 깨고 상당수가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탈출한 학생 : 그냥 가운데부터 무너져 가지고… 눈 때문에… 갑자기 우르르하더니 (무너졌어요.)]

그러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은 건물 잔해에 그대로 깔렸습니다.

소방대원과 구급대, 그리고 탈출에 성공한 학생들이 아침까지 건물 곳곳을 살피며 구조에 혼신을 쏟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매몰자는 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높은 지붕의 강당 형태로 지난 2009년 9월 경주시로부터 체육관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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