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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진입 앞두고 참변…폭발 당시 재구성

<앵커>

한국인 일행은 이집트 일정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이동하기 위해서 국경에서 출국 절차를 밟다가 테러를 당했습니다.

폭발 당시의 상황을 김영아 기자가 재구성해봤습니다.



<기자>

국경 넘어 이스라엘 공항에 설치된 CCTV에 찍힌 폭발 현장 인근 도로 모습입니다.

화면 오른편, 위쪽 구석에서 갑자기 흰 연기와 함께 파편들이 솟구쳐 오릅니다.

솟아오른 높이가 10여 미터는 돼 보입니다.

파편의 크기도 상당합니다.

나무 뒤에 가려서 버스는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솟구치는 연기가 폭발 당시의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스라엘인 목격자 : 마치 지진이 난 것 같았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막 뛰어나가기 시작했고, 뭔가 큰일이 났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폭발의 여파로 버스는 뒤쪽까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내부는 거의 전소되고 껍데기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특히 문과 천장을 연결하는 기둥은 앞쪽과 옆쪽 모두 심한 충격에 끊어지고 휘어졌습니다.

폭발 당시 성지 순례단은 이집트 일정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이동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이집트 쪽에서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출국 절차를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짐도 이미 모두 내린 상태였습니다.

국경 너머 이스라엘 진입까지 불과 몇 분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폭발 규모에 비해 사망자 수는 적었습니다.

외교부는 상체보다 무릎 아래 다리 쪽을 다친 사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이스라엘 경비병과 구조 차량의 부산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의 협조 제안을 이집트 측이 거부해 부상자들과 사망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누에바와 샤름 엘 셰이크로 후송됐습니다.

테러 발생 직후 이스라엘 측은 추가 테러를 우려해 국경을 출입을 한때 폐쇄하고 인근 지역 통신도 일시 차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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