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오랫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내륙지방 시찰에 나섰다가 예기치 못한 폭우로 일정을 중단하는 해프닝이 빚어졌습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애벗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16일 2년 가까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뉴사우스웨일스주 북서부 내륙지방의 보크 지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애벗 총리 일행이 보크 지역에 도착하자마자 근래에 볼 수 없었던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애벗 총리가 주민 간담회를 마친 뒤 다음 목적지로 출발할 때까지도 폭우가 그치질 않았습니다.
결국 폭우로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애벗 총리 일행은 또 다른 가뭄피해 지역인 퀸즐랜드주 롱리치 인근 농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보크 지역 주민들은 거의 2년 만에 비다운 비가 내린 것 같다며 총리가 가뭄 피해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날 폭우가 내린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애벗 총리가 가뭄피해 지역에 비를 몰고갔다며 그에게 '레인맨' 혹은 '레인메이커'란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올여름 내내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고통받아온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와 퀸즐랜드주 내륙지방에는 현지시간으로 주말인 16에서 17일에만 30mm에서 100㎜의 장대비가 내려 가뭄의 일시적 해갈에 도움이 됐다고 호주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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