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 3명 등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6일) 오후 2시쯤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동부의 국경도시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 테러로 한국 두루투어 소속 가이드 김진규 씨와 이집트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제진수 씨, 그리고 여성 관광객 64살 김홍열 씨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운전기사 등 이집트인 2명도 숨졌습니다.
또 김동환 씨 등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여러 명이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타바 현지 병원과 시나이반도 남부의 샤름 엘 셰이크의 인터내셔널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된 상태입니다.
테러 발생 당시 버스 안에는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 31명과 한국인 가이드 2명, 이집트인 운전기사와 가이드 등 3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 한국을 출발해 11박 12일에 걸쳐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성지 순례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집트 관광을 마친 여행객들이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타바 국경 검문소 통과를 위해 대기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금주/사고 관광객 : 갈아타기 직전이에요. 갈아타려고 정지해 있을때. (국경을) 안 넘어갔어요.]
이집트 당국은 관광객들이 이스라엘 입국 서류를 작성하던 중 버스 운전석 아래쪽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또 한국인을 겨냥한 것인지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이후 카이로와 시나이 반도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테러를 시도해 온 이슬람 무장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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