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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도 더 낮춰 '18도'로…순한 술 경쟁

<앵커>

순한 술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또 낮췄습니다. 19도 소주가 나온 지 7년 만에, 업체들이 1도를 더 낮춘 소주를 내놓으면서 순한 소주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1년에 30억 병이나 팔린다는 소주지만, 강약에 대한 느낌은 연령층에 따라 갈립니다.

[예인수(65세)/양천구 목동동로 : 옛날엔 25도짜리 두꺼비 먹었죠. 도수가 너무 약해져가지고, 전엔 한 병 마실 꺼 요즘엔 한 병 반 더 마셔야해….]

[최돈규(34세)/양천구 오목로 : 확 넘어가는 목 느낌이 안 좋은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부드럽게 넘어가고, 먹다가 취하는게, 은근히 취하는게 좋지….]

전체적으로는 순한 소주에 대한 선호가 큽니다.

롯데 주류가 이번에 주력제품인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9도에서 18도로 내리기로 한 이유입니다.

기존에도 도수가 더 낮은 제품이 있었지만, 주력제품 소주가 18도대로 내려가는 건 7년 만입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 진로도 조만간 참이슬의 도수를 18도대로 내리겠다며 맞불을 예고했습니다.

[전소영/서울 강서구 곰달래로 : 아무래도 뭐 회식자리나 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되는 여성분들이라면 조금 반가운 소식일 거는 같네요.]

소주의 도수 경쟁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06년, 당시 21도가 주를 이뤘던 소주시장에서 20도 소주인 처음처럼이 나오고 다음 해에는 19.5도로 낮아지자, 참이슬도 19.5도로 낮추며 도수 낮추기 경쟁을 벌였습니다.

1924년 35도로 출범한 국내 소주 도수는 이번에 18도까지 낮아지면서, 부드럽고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90년새 17도가 떨어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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