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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안현수 '열풍'…한국 남자 쇼트트랙 '침울'

<앵커>

이곳 러시아엔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러시아로 귀화한 안 선수가 따낸 겁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안현수가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남자 1천 미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를 이뤘습니다.

빙판에 얼굴을 대고 감격에 젖어 있던 안현수는 러시아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러시아 관중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알라 이바노바/러시아 소치 시민 : 이런 선수가 러시아에 있어 기쁩니다. 금메달을 딴 러시아가 챔피언입니다. 러시아 파이팅!]

시상식도 열광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안현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러시아 사람들은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빅토르 안/안현수, (러시아)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 금메달을 따고 나서는 이게 정말 꿈인지 잘 모를 정도로 너무 좋았고요, 이렇게 메달을 받으니까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러시아 언론은 일제히 귀화 선수 빅토르 안을 통해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며 흥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을 통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금메달의 물꼬를 튼 안현수는 앞으로 500미터와 계주를 합쳐 모두 3관왕에 도전합니다.

안현수 열풍과 대조적으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다운과 이한빈이 1천 미터에서 모두 반칙으로 실격됐습니다.

이한빈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 선수와 부딪친 뒤 레이스를 포기하는 성의 없는 플레이를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이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빠지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항의가 폭주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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