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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대원 "온몸으로 막았다"…피해 최소화

<앵커>

해경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막지 않았다면, 피해가 더 커질 뻔했습니다. 유증기가 폭발할 위험을 무릅쓰고 대원 2명이 기름이 나오는 구멍을 몸을 던져서 막아냈습니다.

KNN 진재운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선 선미 옆의 중간 부위가 시커멓게 변해있습니다.

유류공급선과 충돌하면서 가로 20, 세로 30cm의 구멍이 생기면서 벙커C유가 흘러넘쳐 바다로 쏟아졌던 지점입니다.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인 오후 4시쯤 현장에 도착한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신승용, 이순형 경사의 임무는 파손 부위를 틀어막아 추가 기름 유출을 막는 것.

하지만 너울성 파도로 헬기에서 선박으로 내려온 뒤 또 외줄 로프에 매달린 채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신승용 경사/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 사고부위가 굴곡진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 대원들이 파손된 구멍으로 붙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쪽에서 로프를 잡아주고.]

이 과정에서 쏟아지는 벙커C유를 온몸으로 막고 유증기의 폭발 위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기름이 계속 밖으로 유출되다 보니까 파공된 부위에서 나온 기름을 몸으로 막아야 했던 것이.]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시커먼 기름을 내뿜던 구멍은 한 시간 반 만에 완전히 틀어 막혔습니다.

바다로 쏟아지던 기름을 온몸으로 막아 낸 이들의 노력으로 피해는 그나마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KNN 신동희·KNN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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