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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박충돌 유출 기름 237㎘…여수 사고보다 많아

부산 선박충돌 유출 기름 237㎘…여수 사고보다 많아
해양 경찰은 어제(15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충돌한 화물선과 유류공급선을 조사한 결과 유출된 벙커 C유의 양이 237 kl 가량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수 앞바다에 유출된 164 kl보다 70 kl 가량 더 많은 양입니다.

사고 당시 화물선에는 1천400㎘, 유류공급선에는 1천500㎘의 벙커C유가 있었으며, 실제로 급유된 양은 440㎘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까지 인근 태종대와 해안가에는 유출된 기름이 흘러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는 사고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지점까지 은색과 흑갈색 오염군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연안이나 양식장 오염 등 기름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지점과 미역·전복양식장이 있는 부산 영도 연안이 대략 6㎞ 정도 떨어져 있고 기름띠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해경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이틀째 항공감시와 방제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체 경비정과 해군, 소방, 민간업체 등에서 지원받은 선박 등 모두 74척의 함정·선박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됐습니다.

방제작업을 끝내는데까지는 대략 3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선박급유선과 화물선 선장, 선원을 상대로 급유작업 때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 오후 2시 20분쯤 부산 남외항에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반젤리스호와 이 배에 기름을 공급하던 460t급 유류공급선 그린플러스호가 높은 파도 탓에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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