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가격 하락세를 주도해온 중대형 아파트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 '버블세븐'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약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팔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이 전 달에 비해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은 2011년 3월 내림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8월까지 월평균 -0.54%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4·1부동산 대책과 8·28대책 효과로 9월 -0.02%, 10월 0%, 11월 -0.05%, 12월 -0.09% 등으로 하락폭이 둔화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분당 서현동 한양 165㎡의 경우 지난해 11월 6억8천만원에서 현재는 7억2천만∼7억3천만원을 호가하지만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매도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분당 시범현대 210㎡도 지난해 말 8억3천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8억7천500만원으로 4천500만원 상승했습니다.
또 용인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 2단지 171.9㎡는 지난해 말 3억7천500만원에서 이달 말에는 3억8천500만원으로 1천만원, 용인 풍덕천동 수지2차 극동임광 163㎡는 4억5천만원에서 4억5천5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습니다.
중대형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데다 최근 2∼3년간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져 대기수요자들 사이에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2011년 2월 말부터 작년 말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값은 15.1%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8.2% 떨어진과 비교해 낙폭이 2배 가까이 큰 것입니다.
중대형 평균 매매가도 1월말 현재 8억5천255만원으로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 말(11억6천568만원)에 비해 27%가량 빠졌습니다.
최근 몇 년새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는데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입주물량은 2009년 1만4천734가구에서 2011년 이후 연평균 2천∼4천가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는 입지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도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대형의 경우 미분양 부담이 컸는데 지난해 말부터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며 "중소형부터 팔리고 나면 중대형에도 수요자들이 입질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대형 주택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발코니 확장과 평면 개선으로 전용 85㎡ 수준의 중소형이 과거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데다 자녀 교육을 마친 장년층 이상은 관리비 부담 등으로 여전히 중대형 보유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대형 강세는 강남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등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중대형 아파트 움직이나…가격·거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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