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의식 있는 젊은 변호사들이, 아베 총리에게 헌법 책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입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는 아베 총리에게 헌법 공부부터 하란 뜻으로 일침을 놓은 겁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밸런타인데이인 어제(14일), 아베 총리에게 일본의 젊은 변호사들이 초콜릿과 함께 헌법 책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일본 헌법의 교과서 격인 도쿄대 명예교수 아시베 노부요시의 책입니다.
최근 아베 총리가 헌법과 입헌주의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바라 하지메/日 변호사 : (아베 정권은) 자신들의 생각만으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아베 씨는 헌법을 공부한 적이 없으니 헌법 공부 좀 하시라는 뜻이죠.]
일본 법조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아베 총리의 발언은 특히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문제와 관련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日 총리 : 최고 책임자는 접니다. (헌법 해석 변경에 관한) 정부 답변에 대해 제가 책임을 지고,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 겁니다.]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총리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선거에 이기면 헌법 해석을 어떻게 바꿔도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헌법과 법절차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며, 그런 사람에게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고 젊은 변호사들은 꼬집었습니다.
이 선물에 대한 아베 총리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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