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가 최근 잇따른 화산 분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마트라 섬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바 섬에서 화산이 분출해 인근 주민 2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화산재가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거리는 온통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변해버렸고, 사람들은 화산재를 막기 위해 우의를 뒤집어썼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오전 10시 50분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클루드 화산이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분출 당시 충격으로 주변 마을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적어도 주민 3명이 숨졌습니다.
주변 공항 7곳은 임시 폐쇄돼 승객 1만 7천여 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화구 주변 반경 10km 안에 있는 36개 마을 주민 2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밤방 푸르요노/현지 주민 : 지금까지 제가 본 화산 분출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전과 달리 자갈 크기의 화산 분출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산 분출로 100여 km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까지 화산재가 쌓이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클루드 화산은 지난 1568년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1만여 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1만 5천여 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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