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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요구르트 러시아행 끝내 불발

"미국과 러시아 간 '요구르트 냉전'에서 미국이 패배했다."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미국 선수단 급식용으로 마련된 미국산 요구르트의 러시아행(行)이 끝내 무산됐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측은 백악관과 의회까지 나서 미국 낙농업체 초바니가 만든 요구르트 5천통을 미국 선수단에 보내려 했으나 러시아 측이 허가해주지 않아 결국은 보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초바니는 뉴저지주 뉴워크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요구르트 전량을 뉴욕·뉴저지주 푸드뱅크에 기부하기로 했다.

초바니 설립자인 함디 울르카야는 "요구르트를 소치에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을거리를 놓고 외교 분쟁까지 벌어진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초바니의 요구르트를 미국 선수단에 보내는 문제를 놓고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전부터 티격태격해왔다.

미국과 러시아가 요구르트를 놓고 대립하자 미국 언론은 가뜩이나 좋지 않은 두 나라 관계가 더욱 나빠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사태, 군비 축소, 에드워드 스노든 문제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두 나라가 요구르트 문제까지 불거져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구르트 논란은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몇년간 유제품 안전·통관 기준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해온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산 유제품은 2010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긴급서한을 보내 요구르트 통관 협조를 요청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자국 통관 기준에 미달한다며 거부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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