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불참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쓴소리를 거듭했다.
개회식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서방국 정상의 불참 움직임을 비판했던 바흐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서방국 지도자들은 소치 올림픽 개회식에 불참해 대화할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의 불참에 실망했느냐는 물음에 "이곳에 있거나 눈과 귀가 열려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단한 경연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며 서방국 정상들의 개회식 불참을 꼬집었다.
이어 "상대방에 대한 뒷말보다는 대화가 항상 낫다"며 "대화를 하지 못하면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 말해 올림픽을 통한 대화의 기회를 서방국 지도자들이 외면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IOC는 올림픽이 정치적 선전장으로 활용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성적 소수자 차별 등 어떤 차별도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들었고 잘 지켜지고 있다"며 "올림픽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IOC 총회 개회식에서 "소치 올림픽은 순수한 스포츠 이벤트"라면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정치적 점수를 얻으려는데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 지도자들의 불참 움직임을 비판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반(反)동성애 법'을 제정해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성적 소수자 차별 논란에 시달렸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은 뚜렷한 이유없이 개회식에 불참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와 관련 관행상 총리의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은 예정에 없었으며 외교 갈등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IOC 위원장 "정치인 개회식불참은 대화기회 놓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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