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아들이 비리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리의 아들인 빌랄 에르도안은 터키청년교육재단(TURGEV)의 이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재단을 이용해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야당 등으로부터 제기됐다.
일간지 휴리예트는 지난해 12월 17일 대대적 검거 작전에서 체포된 기업인 알리 아아올루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며 빌랄 에르도안이 지난 11일 검찰에서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수사 중인 아아올루는 에르도안 총리가 아들을 검찰 조사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검사들이 교체됨에 따라 빌랄 에르도안이 출두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빌랄 에르도안이 이른바 '12월 17일 작전'과 별도로 검찰이 수사 중인 '2차 비리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 비리사건 수사는 미국에 망명 중인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 귤렌을 지지하는 국가 내부의 갱단이 터키를 전복하고자 벌인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귤렌 지지층은 사법 기관에 대거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과 검찰의 수천명을 전보시키거나 직위해제하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빌랄 에르도안이 연루된 2차 비리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교체된 경찰이 체포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집권당의 수사방해를 폭로한 이후 한직으로 좌천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달 17일 "내 아들이 이런 부패에 연루됐다면 의절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으나 야당은 지난달 29일 터키청년교육재단의 은행계좌에 뇌물로 의심되는 9천999만9천990달러(약 1천70억원)가 이체된 자료를 공개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터키 법원은 이날 '12월 17일 작전' 당시 구속된 국책은행 할크방크의 슐레이만 아슬란 행장 등 용의자 9명을 석방했다.
아슬란 행장은 구속 중인 이란 태생의 아제르바이잔 사업가인 레자 자라브로부터 이란과의 금 거래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으며 검거 당시 450만 달러가 담긴 신발상자가 자택에서 발견돼 공분을 샀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터키 총리 아들, '비리 스캔들' 관련 검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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