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한국과 미국 양국 사이의 민감한 내용의 교신에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민감한 내용의 정부 통신의 경우 화웨이 장비가 아닌 다른 통신망을 통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통신내용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주한미군 기지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거나 연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즉 LTE 망을 구축하기 위해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가 한미 간 통신내용을 도감청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물밑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막는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수개월간 한국 측과의 면담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할 때 우려되는 위험을 거론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앞서 우려를 표시하기는 했으나 한국이 독자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청와대와 한국 국방부 등이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정치적인 합의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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