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서방 측 회원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대 시리아 결의안 초안을 내놓은 가운데 유엔의 인권부문 수장이 실효성 있는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습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시리아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결의안이 아니면 상황에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지난해 10월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조치를 촉구한 안보리 의장성명 이후에도 오히려 현장에서의 충돌은 더욱 격해졌다"며 "상황의 진전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1일 호주 등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한 시리아 내전 당사자에게 무력 제재도 불사하는 내용의 시리아 결의안 초안을 내놨습니다.
이 결의안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서방 측 결의안이 아사드 정권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제 완화적인 자체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현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약한 결의안을 채택할 바에는 차라리 결의안을 아예 채택하지 않는 게 낫다"며 강도 높은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오늘 비공개회의를 열고 서방과 러시아가 제출한 두 개의 결의안 초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현재 두 안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수장 '실효성 있는 시리아 결의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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