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4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을 또다시 찾았다.
지난해 11월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출범한 이후 공식·비공식 일정을 포함해 4번째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양새로, 6·4지방선거에서 신당의 주요 승부처로 부산을 꼽으며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는 '결기'를 엿보여주는 대목이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주요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지역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고 저녁에는 '21세기미래포럼'이 마련한 자리에 참석, 연설한다. 이어 부산고 33기 동기들 모임에 참석한다.
창당발기인대회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이지만 이날은 부산에서 1박을 하고 15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으로 떠나기 전 새정추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역구도를 깨는 게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영남과 호남이 이번 선거에서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있다"라며 부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측은 신당이 부산에서 시장을 당선시키는 것은 물론 적어도 민주당보다 높은 득표를 한다면 향후 야권 내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장 출마 예상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는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안 의원 측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안 의원은 지난해 말 한차례 오 전 장관을 직접 만나 합류를 요청한 바 있으며 지금도 직·간접적 연락을 취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 전 장관은 여전히 "안철수 신당만으로는 부산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통 큰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새누리당에서도 오 전 장관을 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 측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의원측은 오 전 장관 영입이 무산될 경우, 부산 출신인 김성식 공동위원장이나 제3의 인물을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올해초 "설 연휴 이후 오 전 장관을 만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 부산 방문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양측이 오는 17일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 후에 만나기로 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서울=연합뉴스)
安, 4번째 부산 방문…'지역구도 타파' 공들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