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혜자(광주 서구갑) 최고위원이 6·4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해 일부 당원들이 "경제적·정치적으로 부담된다"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박혜자 최고위원 측과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여는 가운데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김한길 대표가 정치자금 편법모금 창구로 지적돼 온 출판기념회의 비용과 수익을 선관위에 신고토록 하는 등 출판기념회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시점에서 최고위원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데 대해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구갑 지역위원회의 원로 당원은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만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열면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많은 사람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이 출판기념회를 서울서 개최하면 핵심당원들은 생업을 제쳐놓고 상경할 수밖에 없는 게 정치 현주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혜자 최고위원 측은 "미묘한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당원들을 동원하지 말고 자율적으로 출판기념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강운태 시장은 지난 9일 "선거철 잦은 출판기념회에 따른 시민, 기업인들의 피로감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었던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김한길 대표가 제시한 혁신안으로는 출판기념회 투명화를 위해 출판기념회 비용과 수익을 선관위에 신고하게 돼 있다"며 "수익공개 차원을 뛰어넘어 아예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법적으로 보장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에서 거둬들인 돈은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며, 따라서 출판기념회가 '자금'을 마련하는 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업인과 공무원, 정치인들에게는 출판기념회 초대장이 '세금 고지장'으로 여겨질 정도로 부담이 돼 왔다
(광주=연합뉴스)
공천 앞두고 '슈퍼 갑'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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